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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브리핑]“2년 동안 한 번도 못 봤다”…이모의 눈물

2020-06-06 3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살 아이가 결국 숨졌습니다. <br> <br>부모의 학대와 유관기관의 늑장 대처 사회의 무관심이 불러온 안타까운 현실, 백브리핑에서 짚어봅니다. <br> <br>Q1. 최석호 기자, 지금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, 저기는 어디인가요? <br><br>숨진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후에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 분향소가 마련된 건데요, <br> <br>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분향소 벽면에는 "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"는 메모들이 남겨져 있었는데요, <br> <br>아이는 작은 여행용 캐리어에 7시간동안이나 갇혀있었습니다. <br> <br>얼마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말랐을까, 애석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모객들은 음료수와 과자, 사탕을 놓고 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Q2. 아이의 이모가 올린 글도 확산되고 있어요. 2018년부터 친엄마가 아이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,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? <br><br>자신을 숨진 아이의 친이모라고 주장한 여성이 쓴 글입니다. <br> <br>언니가 이혼을 한 뒤에 친아빠에게 아이를 보여달라고 했지만, 아이가 엄마를 보기 싫다고 해서 2년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그 시점이 의붓엄마와 살림을 합친 직후라는데요, <br> <br>당시에는 의붓엄마와 친해져야 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,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몸에 난 상처나 멍을 친엄마에게 들킬까봐 못 만나게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. <br><br>Q3. 의붓엄마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올라왔어요. 살인죄를 적용해야 된다는 의견도 많은데, <br>그건 안 되는 건가요? <br><br>탤런트 유선 씨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"아이들은 우리 어른이 지키고 보호해 줘야 한다"면서 "걱정되거든 지나치지 말자"고 적었는데요, <br> <br>'아동학대 처벌 강화'라는 해시테크를 통해서 청원을 독려했습니다. <br> <br>아이가 숨지면서 의붓엄마에 혐의는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상해를 가한 것을 넘어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건데,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합니다. <br><br>하지만 살인죄 적용은 힘들어 보입니다. <br> <br>경찰도 이 부분을 검토하긴 했는데, 아이가 숨지기 전 엄마가 캐리어 문을 먼저 열었고, 119에 신고도 했기 때문에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한 겁니다. <br> <br>Q3-1. 저도 아이 엄마로서 유선 씨 SNS 글 중에 '지켜줄 수 있었는데'라는 말이 눈에 띄었어요. 진짜 지켜줄 수는 없었던 건가요? <br><br>그게 문제입니다. <br> <br>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 아이, <br>체중이 얼마였는지 아십니까? <br> <br>Q3-2. 그 나잇대면 30kg는 넘지 않나요? <br><br>하지만 이 아이의 몸무게는 23kg이었습니다. <br> <br>평균과 10kg 가까이 차이가 있는데요, <br><br>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5일, 그러니까 어린이날에 의붓엄마의 학대로 머리가 찢어져서 병원에 갔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친아빠도 동행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자국이 발견이 됐고, 의료진이 사회복지사에게, 사회복지사가 경찰, 경찰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결국 의붓엄마와 아이는 분리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아이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. <br> <br>"1년에 4차례 정도는 옷걸이 같은 것으로 맞았다." <br><br>이 말에 좀더 귀를 기울였다면 9살 아이가 죽음으로까지 내몰리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. <br><br>백브리핑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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